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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직 후기 - 복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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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마몽 코레안입니다. 한국 입국 4개월 차에 접어드는 마드모아젤은 생계를 위해서 경력 8년 단절녀의 이력으로 마땅히 일 할 곳이 없어서 요양원,포도밭 일당을 거쳐서 이제는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대학생일때만 해도 공장은 공부 못하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고 생각했고 방학때 친구들과 알바식으로 다녔던게 다이고 공장 같은곳에서 일하고 싶지 않고 다른 창의적인 일을 하겠다고 마음 먹었었지만 이제 나이가 먹어 43살이 되었고 대우가 괜찮고 자녀 학자금까지 나오는 생산직들은 이력서를 넣어도 연락도 오지 않는 신세가 되었고 같이 면접을 봤던 젊은 외국인은 뽑아주고 나이먹은 한국인인 저는 안뽑아주는 신세까지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무 곳이나 일당 10만원이 넘는 곳이라면 불러주면 어디든 간다하는 마음가짐으로 집 근처 10-20분 거리의 공장의 인력사무실에 문자를 보냈고 드디어 한군대에서 내일 당장 출근을 할 수 있다는 답문을 받았습니다.

화성시 어딘가에 박혀있는 화장품 공장...

아침에 출근시간 전에 면접을 보고 바로 투입..

저는 립밤 스틱에다가 버튼을 엄지 손으로 눌러서 껴주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버튼이 한번에 눌러서 쉽게 들어가는게 아니고 엄지손으로 양쪽을 딱 맞춘다음에 쑤셔누른다 하는 생각으로 넣어주어야 들어간다는거였습니다. 그걸 12시간을 하게 될지도 몰랐거니와 그곳은 한국 사람은 저 밖에 없었고 조장,반장도 외쿡인인 곳이였습니다.

외국인이라서 나쁠건 없는데 요즘은 다 그렇더라구요. 조장이나 반장이 조선족이나 중인인인 곳이 많은데 그런데는 ... 알아서 피하시길..다 그런 이유가 있는것 같아요.

저는 일하는 동안 그 조장과 마주칠 일이 없었지만 점심시간에 화장실 변기에 누가 휴지를 넣었다고 점심시간에 사람들을 불어 모아놓고 씨발씨발 누~가~ 변기에 화장지를 넣었어(보이스 피싱 버젼으로)

라면서 나중에 사람들 다 줄 서서 세워 놓고 중국말로 뭐라고 쌸라쌸라~자기들 끼리 중얼중얼 거리더라구요.

그 외에 베트남 사람들도 많고 필리핀,우즈베키스탄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저는 일단 조장이 그렇게 씨발 씨발 거린다는거에 정내미가 떨어졌고 제가 했던 일은 다른 사람들은 다 하기 싫어서 꺼려하는건데 저만 불러다가 그걸 12시간 이나 시켰다는거에 정내미가 떨어졌습니다.

그렇게 12시간 하고 퇴근하니까 양 엄지 손가락이 부어서 엄지에 감각이 없었고 그걸 다음날도 시킨다고 하는 소리를 퇴근전에 듣게 되어서 퇴근하면서 용역 사무실에 문자를 보내서 엄지에 감각이 없어서 더 이상 일을 못하겠다고 하고 출근 한날 바로 퇴사를 해 버렸습니다.

나이들어서 고생하지말고 젊었을때 공부합시다~

급여일은 다음달 25일 이라는데 잊지 말고 135,000원 받아야 겠습니다.

 

엄지 부어서 감각이 없던거 일주일이 지나고서야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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