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으로 만드는 뿌리 파리 트랩

안녕하세요.

마몽 코리안 프랑스에서 사는 식물 집사입니다.

식물을 집에서 기르시는 식물 집사님들은 뿌리파리가 뭔지 다들 잘 아실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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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뿌리 파리는 없애는 게 참 힘든 일입니다.

간단하게 살충 성분이 들어간 스프레이를 사서 분사하시면 되는데

 

 

아이를 키우시거나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에게는 살충 성분이라는 걸 집안 곳곳에 분사를 해야 한다는 게 여간 꺼림직한 일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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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마드모아젤은 이번 연도 5월부터 인터넷에 나오는 모든 방법을 사용해서 뿌리 파리 번식을 막아보려고 애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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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착제 스티커, 모래, 님 오일 스프레이, 흙 소독 후 분갈이, 등등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는데요. 번식을 막을 방법은 마무 것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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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듣는 게 모래인데 이게 흙 위에 모래를 2-3cm 정도를 쌓아놓아야 벌레가 들어갈 수 없는데 분갈이를 하게 되면 흙과 모래가 섞여서 흙 위에 덮어줄 모래가 모자라게 되는데 그때부터 다시 또 뿌리파리들이 번식을 하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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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뿌리파리를 전멸 시켰다고 신나서 좋아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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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시작된 뿌리파리의 습격에 저는 당장에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집에 있던 랩을 모든 화분에 감아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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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식물들이 들어 있는 화분들은 랩을 감기가 쉬운데 좀 큰 식물들의 화분에는 랩을 감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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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을 감으실 때에는 화분에 딱 맞게 하지 마시고 조금의 여유를 갖고 감아주시고 윗부분을 좀 길게 빼주세요. 이렇게 해야 뿌리파리들이 위 공간으로 올라오고 그다음에는 알아서 팝콘.. 팍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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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벌레들이 돌아다닐 때 벌레를 잡을 수 있는 공간이 생깁니다. 단 화분 아랫부분은 딱 고정을 해서 벌레들이 못 빠져나오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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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선물용 화분 포장할 때 느낌이 나게 래핑을 해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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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징그럽다고요? 그럼요 징그럽습니다. 그런데 저렇게 징그러운 파리들이 제 아이가 잘 때 온몸을 걸어 다니고 물고 그렇게 놔둘 순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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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파리 안 문다고요? 뿌리파리가 화분 위에 막 여럿이서 날아다니고 짝짓기 하고 할 때 거실에서 잔 적이 있었거든요. 그땐 이게 뿌리파리인 지도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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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저랑 아이 손이랑 배에 막 알레르기 같은 게 올라온 적이 있었거든요. 그건 문 게 아닌데 곰팡이균이나 무슨 균 같은 게 옮아서 그럴 수도 있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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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뿌리파리 ㄱ 극 혐오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좋아하는 식물들을 뿌리파리 때문에 포기하고 버릴 수도 없고 .. 그래서 저는 이제 새로운 방법인 랩을 이용해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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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살충제 스프레이 하나면 되는데.. 살충제는 왜 이렇게 손이 안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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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징그러운데... 이게 이틀 동안 잡은 뿌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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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뿌파가 왔다 갔다하는 뿌파가 특히나 좋아하는 화분이 있습니다. 그럼 그 화분을 헐렁헐렁하게 래핑하고 며칠을 기다리면 죽여도 죽여도 뿌파가 아침마다 화분에서 나오는 신기한 마술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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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한 건 보는 족족 죽여야 합니다. 안 그러면 뿌파 러브하우스가 됩니다.

아침마다 일어나서 화분을 펜으로 통통통 쳐주면 뿌파가 막 아다다다~ 하고 왔다 갔다 합니다. 그러면 알아서들.. 팍팍팍

 

 

자 뿌파 이야기 그만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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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이번 연도 5월에 발아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키우고 있는 아보카도 씨앗들

입니다. 이제 나무라고 해도 되겠네요. 쑥쑥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아보카도 씨앗은 발아하는 건 오래 걸리는데 싹이 나기 시작하면 쑥쑥 자라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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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녀올 때까지 잘 살아야 할 텐데 심히 걱정이 됩니다.

과연 남편이 물을 주고 관리를 해줄까요? 전에도 잘 자라던 아이비 한국 다녀오니까 말라 비틀ㅇㅓ져서 죽었었는데 .. 이번에 한국에 갈 때에는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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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뿌파 퇴치법이었습니다.

더 쉬운 방법은 살충제가 있습니다.감사합니다. 마몽 코레안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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