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드모아젤입니다.
저는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입국 후 영종도에서
자가격리 오피스텔을 예약해서 지내고 있습니다.
자가 격리지에 도착하자마자 배고프다고 보채는 아이에게 당장
먹일 수 있는 음식은 숙소 관리자님께서 미리 준비해 주셨던 식빵과
딸기잼 빼고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물론 이것도 감사하죠.
딸기잼과 식빵으로 시간을 좀 끌고 배달을 시킬 수 있는 곳이
없을까 하고 찾다가


쿠팡이츠와 요기요앱이 유용할 수 있다는
팁을 얻어서 두 앱을 다운로드했는데 저는 요기요에 가입을 해서
요기요 패스 9,900을 구독하면
한 달에
5,000원 배달 할인 2회
2,000원 배달 할인 10회
1,000원 포장 할인 무제한
을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론칭 이벤트로 할인해서
4,900원에 가입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자가격리 중에 2번만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다면
대충 계산해도 요기 패스에 가입을 하는 게 이익인 거죠?
한 달 후에 요기요 패스 가입을 취소하면 된다고 하니
저는 요기요 패스에 가입하고 하루에 2번씩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와 진짜 신세계 입성..


문 앞에 놓아주세요라고 원하는 사항을 입력하면 기사님께서
배달해 주시고 문 앞에 배달음식 있는 사진을 보내주신답니다.
참고로 자가격리자가 배달앱을 이용해서 음식을 주문하는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단 자가격리자가 음식을 받으러 공동현관이나 거주지 밖으로 나가는건 금지입니다.
또한 배달기사님과 직접적인 컨텍도 금지 입니다.
배달기사분께서 배달 음식을 문앞에 놓고 가고 나면 자가격리자가
음식을 가지고 오는건 가능합니다.
저를 담당하시는 보건소 직원과 통화를 해서 확인한 정보입니다.


그럼 저는 냉큼 달려가서 겟겟..
저랑 귀요미는 김밥 한 줄과 만두 쫄면을 시켜서 순삭 했습니다.
뱅기에서 먹고 앉아 있기만 했었어서.. 아시죠.. 밀린 거.. 그런데 내려올 생각을 안 했는데
요 쫄면 하나로 시원하게 끝내 버렸습니다.


치킨에 머리카락 들어갔는데 치킨집에 전화해서 긴 머리카락 들어갔으니까 조리하실
때 신경 써 주셨으면 한다고 전화는 드렸어요. 물론 알아서 조심은 하시겠지만
그래도 이런 건 말씀은 드려야 할 것 같아서 망설이다가 전화드렸어요.
요즘 하도 갑질 논란이 있어서 이런 것도 조심스럽네요.
그다음부터 뭐 먹을지 고민 말고 먹고 싶은 거 생각나면 바로바로 시켜 먹었습니다.


한국인의 코스 대로 한식 분식, 치킨, 족발, 수육, 도시락 정식, 파리바게뜨에서 후식도 시켜 먹고
먹고 먹고 또 먹고 아이스크림도 시켜 먹었습니다.
그리고 아이 키우시면 아이한테 우유를 매일 줘야 하잖아요.
파리바게뜨에서 빵이나 케이크 후식으로 시키시면서 우유도 같이 주문 하시면 됩니다.
유통 기한도 17일 까지라서 930ml짜리 2개 시켜서 잘 마시고 있습니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이도 고기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래도 프랑스에서 보다 많이 먹더라고요.
역시 조리 방법에 따라서 아이가 먹는 정도가 달라지는 것 같네요.^^


막판에 햄버거도 시켜 먹었습니다. 아니 그랬더니 통장 잔고가 ㅜ.ㅜ
쭉쭉 내려가서 이번 달 보험금 낼 돈도 없네요.^^
당장에 들어올 돈이 없으니 일단은 주식으로 ..
돌려 막기를 해봐야 할 것 같아요.
남편이 생활비를 쪼금 송금해 준다고 했는데 원래 프랑스 느려 터진 나라라서...
믿을 수가 없어요.
2021년 11월 30일에 보낸 박스 하나가 아직도 프랑스 로지스틱
어딘가에서 있다고 하니까 말 다 했죠.^^


그리고 자가격리 4일 째날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가격리
구호 물품이 아이 포함 2인이라고 2박스가 도착했습니다.
대한민국 정말 대단합니다.
보건소 관련 코로나 관련 일을 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이 얼마나 값진 음식들입니까?
이 구호 물품들이 아니었으면 저희는 숙소 비용 빼고 하루에 4-5만 원씩 더 써 가면서
자가격리를 했었어야 했었는데 그래도 구호물품 덕분에 조금은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일 만에 해먹는 집 밥
구호품 오기 전에 너무 배달만 시켜 먹어서 질려 하는데 귀요미 병아리가 갑자기 스테이크를 먹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쿠팡후레시를 통해서 스테이크와 사골국물과 물도 주문했었는데요.
사골국물은 구호물품 받고 발송 전이라서 바로 취소를 했습니다.
국물이 좀 있었으면 해서 사골국물을 주문했는데
구호물품에 미역국과 된장국 뭇국이 들어 있었어요.
그래도 신선한 야채나 물이 없으니까 쿠팡 후레시나 다른 앱을 통해서
야채나 과일, 물 같은 걸 주문해야 할 것 같아요.
여기까지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숙소 음식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몽 코리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