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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요양보호사 이시면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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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양보호사 일을 하고 있는 마몽 코리안입니다. 저는 나이가 그렇게 많지는 않고 40대입니다. 이미 전에 경험이 있었고 산후 도우미도 경력도 있습니다.

제가 이번에 요양보호사로 일을 하면서 느낀 점들을 한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요양원이고 퐁당당이라고 24시간 근무 한 달 10일을 근무하고 236만 원을 받는 곳입니다.

3조 3교대로 돌아가는 방식이니까 하루 24시간 근무를 하고 이틀을 쉬고 다음날 출근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하면 제 생각에 시간도 많이 남고 제 여가 시간이 많을 것 같았는데 막상 일을 한 달 정도 해보니까 24시간 근무 후에 퇴근을 하게 되면 몸이 피곤해서 오자마자 씻고 잠을 자고 일어나면 오후가 되어버립니다.

구인 광고에는 나이트 근무 시에 9부터 5까지 쉬는 시간이 있어서 취침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게 그날 나이트 근무 순서에 따라서 운이 좋으면 밤새 6시간 잠을 잘 수 있는가 하면 어떤 날에는 2시간 쉬고 다시 일어나서 근무를 해야 해서 안 쉬는 것만도 못 할 때가 종종 있더라고요.

그리고 점심시간과 저녁 휴식시간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저는 점심을 10분 동안 먹고 바로 어르신들 케어를 해야 합니다. 말로는 천천히 먹고 오라고 하는데 막상 휴식시간이 따로 정해져있지 않고 보장이 안되니까 아무리 천천히 먹고 오라고 해도 눈치가 보여서 밥을 천천히 먹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푹 쉬지 못하고 휴게시간이 보장되지 않는 곳에서 24시간 근무를 하고 퇴근을 하게 되면 몸이 녹초 천근만근이 되어서 오후까지 잠을 자지 않고는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요양보호사로서 처음 어르신 케어를 할 때 식사보조나 화장실 보조, 기저귀 갈기 등등 어려운 부분들이 있는데 이런 건 사실 일주일만 지나도 다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양보호사 하면서 할머니 할아버지들 똥 오줌 치우는 걸 안 하시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런 것도 안 하시려면 요양보호사를 할 생각을 하지 마세요. 정서 지원만 하시려는 분들은 사회복지사 하시면 됩니다.

최소한의 인간애가 남아 있으신 분들 거기 입소하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그렇게 마지막까지 계시다가 가시기까지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겠다는 생각을 하신 분들이 요양보호사를 하셨으면 합니다.

물론 그분들을 내 가족들 돌보듯이 돌보라는 게 아닙니다. 나이 들어서 본인 가족들도 안 찾아오는 어르신들 손, 발이 되어 드려서 하루하루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다는 생각 하에 서비스를 제공해 주실 분들은 오세요.

그냥 난 지금 나이에 일할 수 있는 게 없고 이거라도 해야지 먹고 사니까 이거라도 해야지 하면서 돈만 보고 시간만 채우다 가실 분들은 오지 마세요. 본인도 스트레스받고 주위 사람들도 스트레스받고 입소자 어르신들도 스트레스 받아요.

제가 일하는 곳에서 같이 일하는 베테랑 요양보호사가 있는데 저는 그 사람 때문에 매일매일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넘쳐흐른답니다. 너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그렇지만 입소자 어르신들께 반말은 기본이며 심지어 모욕적인 말도 스스럼없이 하며 좀 케어하기 힘든 어르신들은 케어를 패스까지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저한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스트레스는 엄청나게 줍니다. 그러다가 그 사람이 하루 안 나온 날이 있었는데 그날은 근무하는 시간 내내 내 집같이 편안했던 날이었어요.

저는 그 사람이 어르신들께 하는 행동에 충격을 먹었었고 퇴사를 하던지 아니면 팀장이나 그 윗사람에게 알려야 하나 하고 생각했었는 데 며칠을 지나면서 보니까 팀장이나 그 사람이나 다른 조 조장이나 다 같은 사람들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어딜 가든 고인 물이 문제임.

또 그걸 알고 눈감아 주는 원장도 있다는 것에 더블로 충격을 먹었습니다. 아직도 요즘에도 그런 요양원이 있다는 것에 충격이지만 그런 사람을 안 자르고 데리고 있게 되면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만 힘들고 거기 붙어 있는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 뒤에 줄을 서서 같은 사람들이 되는 거지요.

그런 사람들과 대항을 해서 싸우거나 태클을 걸게 되면 무조건 나쁜 사람으로 낙인이 찍히고 그곳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나가떨어지는 사람들은 무능력하고 그곳에서 살아남은 자기들은 승리자 또는 성실하고 어디에서든 살아남는 근성을 가진 사람이라는 자아도취에 빠져서 의기양양하며 자기가 하던 대로 하면서 살겠죠.

이거저거 다 빼고도 입소자 어르신들께 모욕적인 말을 하는 건 참을 수가 없네요.그래서 저는 그냥 요양원에서 근무는 이번달 까지만 하고 재가복지나 주간보호센터를 알아보려고합니다.

물론 이런일이 여기서만 일어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분명한건 어딜가나 있을거라는겁니다.그렇지만 최소한 조장이나 팀장 또는 원장이 그 사실을 알았을때 그런 사람들은 해고를 하던지 경고를 해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요양원에서 더 이상 근무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초보 요양보소사님들 요양원을 고르실때에는 구인 광고가 자주 올라오는 요양원에는 오지마세요. 다 그런 이유가 있어서 구인광고가 자주 올라오는겁니다.

일을 처음 시작하신다면 주간보호센터에 가셔서 일을 한번 해보시고 괜찮으시다면 주간을 하던 야간을 하던 퐁당당을 해보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몽 코리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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