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프랑스 생활

프랑스에서 김치 만들어 먹는 방법

반응형

안녕하세요.마몽 코리안입니다.프랑스에서는 큰 도시가 아니면 아시안 식품점도 없어서 제가 사는 소도시에서는 아시아 음식재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 음식을 구하려면 남쪽으로 자차로 왕복 5시간이 걸리는 파리의 K-mart로 가거나 북쪽으로 자차로 왕복 2시간이 걸리는 파리스 스토어라는 아시안 마트에서 음식들을 구해와야 합니다.

환경이 어떤지 대충 짐작이 가시겠죠? 암튼 구래서 .. 한국 음식을 먹으려면 제가 직접 해먹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물

물론 이제 많이 좋아져서 한국 음식들을 온라인 배송을 시킬수 있는데 제가 여러번 시도해본 결과 라면이나 과자 뭐 이런 신선식품이 아닌 음식들은 시키면 괜찮은데..

김치나 깻잎, 만두 이런거 시키면 그냥 다 녹아서 물 뚝뚝 흐르는 상태로 배송이 되고 김치는 배가 빵빵해져서 개봉과 동시에 쉰내가 나는 상태로 배송이 된답니다.

한국의 신선배송이나 당일 배송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한국 음식 재료들이 없는 곳에서 살다보니까 김치가 먹고 싶을때에는 제가 만들어 먹는게 제일 싸고 편하다는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김치 만들어 먹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단 고춧가루는 꼭 한국 고춧가루를 쓰시길 권합니다. 저희 남편이 2년전에 한국에 왔을때 저희 어머니께서 지리산에 계시는 이모님께서 기르신 고추를 갈아서 만든 고춧가루 2키로를 주셨어요. 저는 아직도 이 고춧가루를 가지고 김치를 만들어 먹는데요.

중국산에 비해서 색도 곱고 맛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중국산하면 왠지 껴려지고 어떻게해서 제조하는지 다들 대충 보이잖아요. 그래서 그래도 믿을 만한 한국 고추가루로 만드시길 권합니다. 정 없다면 중국산으로라도 해야겠지만..

프랑스 마트에 가시면 가끔 배추가 있을때가 있고 없을때도 있습니다. 프랑스 마트도 다 배추가 있는게 아니라

carrefour,까르푸 아님 한국식으로 까르푸라고 하시는데 프랑스 오셔서 까르푸라고 하면 못 알아들으심 꺅푸러,꺅푸어 요런 발음이에요.(f 발음이 있어서 푸 할때 바람이 나오는 ㅍ 발음을 해주셔야 합니다.

 

또는 Auchan ,오샹 또는 오숑으로 발음합니다. s 발음은 바람이 세는 발음이에요.

이 두 체인 마트에서만 팔고 가끔 유기농 마트에서 팔지만 한국처럼 어느 마트를 가든지 구할수 있는건 아닙니다.

마트에 배추가 없다면 배추 대용으로 해 먹을 수 있는 프랑스의 라디로 김치를 해먹을수 있습니다.

프랑스 라디(라디시)로 김치를 만들면 한국의 열무 김치 맛을 느낄수 있는데 열무김치 보다 연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1단에 2유로도 안하는 가격이고 보통 김치를 담그려고 하면 3-4단 정도를 가지고 김치를 만듭니다.

프랑스 마트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데 씻고 다듬는게 조금 오래 걸려요.

흙에서 기르는건 알겠는데 모래에서도 기르는건지 잘 다듬지 않으면 먹을때 마다 돌이 나올수가 있어서 저는 다듬고나서도 뿌리 부분도 분리해서 잘라내고 껍질 부분도 칼로 긁어서 박혀 있는 모래나 돌들을 다 긁어냅니다.

자 이제 깨끗하게 다듬어진 라디들을 물에 씻어냅니다. 물에 씻을때에는 잘 씻어서 흔들어서 씻고 무 부분은 비비셔도 되는데 잎 부분을 너무 세게 비비면 잎들이 상할수가 있으니까 살살 비벼주시고 물에 흙들이 안 나올때 까지 물을 갈아가면서 씻어주시면 됩니다.

다 씻으셨다면 물이 빠지게 반나절 정도 채반에 놓아서 물기를 다 제거해 주시고

젖갈 같은걸 넣어야 하는데 그런걸 프랑스에서 구하기는 힘들고 프랑스 어느 마트에서나 팔고 있는 넴 소스를 넣으면 대충 젖갈 맛이 납니다.

그래서 수지완 넴 소스 작은걸 넣고 사과 반조각,양파 1개 마늘 10개를 넣고 믹서기로 갈아줍니다.

그리고 김치를 오래 드실거면 빨리 상하지 않게 찹쌀가루나 밀가루를 연하게 물에 풀어서 끓기전에 꺼서 식혀놨다가 넣으셔야 하는데 저는 이거 먹어 봤자 한달 안에 다 먹으니까 생략하고 넘어갑니다.

믹서기로 갈은 양파,사과반조각,마늘 10개를 넣고 양파하나를 얇게 썰어서 넣고 고춧가루에 넣어서 물기를 뺀 라디시에 비벼줍니다.

완성된 라디시 김치입니다. 물론 양념 비비실때 맛을 한번 보시고 설탕과 소금을 추가하시면 되는데요. 넴 소스가 이미 간이 되어서 있어서 소금은 따로 안 넣으셔도 낮을것 같아요. 그런데 넴 소스 고를때 짠 넴 소스와 단 넴소르가 있습니다.

이거 구분 잘 하셔서 구매하셔야합니다. 안 그러면 소금 김치 될수 있습니다.

짠 넴 소스는 연한 간장 빛을 띠고 조금 단 넴소스는 좀 참기름 색을 띠고 있습니다.아 이걸로 구분이 될까나?? ㅎㅎㅎ

바로 먹으면 간이 안 배어서 맛이 별루고 1일 정도 숙성 시켰다가 라면 드실때 같이 드시면 쵝오~ 이보다 더 좋을순 없습니다.~

역시 라면에는 김치가 최곱니다.~

프랑스에서 사시면서 한인 마트가 없으셔서 고민하시는 분들..

어쩔수 없어요. 그냥 만들어 드셔야합니다.

감사합니다. 마몽 코리안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