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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생활

프랑스에서 쉽게 담그는 깍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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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몽 코리안입니다.

오늘은 시모께서 아이를 3시간 정도 봐주시기로 해주셔서

마침 김치가 떨어져 배추김치를 담그려다가 배추를 자주 구할 수

없는 곳에 사는 관계로 깍두기를 한번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무는 다른 무보다는 이렇게 생긴 Navet가 깍두기 하기 괜찮아요.

약간 한국의 콜라비 같은데 덜 달고 즙이 덜한 콜라비 같은 맛이에요.

 

이 순무를 5팩 정도 샀어요. 배추 대신 순무로 ..

이런 촌구석으로 시집오면 꿩 대신 닭을 많이 먹게 됩니다.^^

 

재료는 아주 간단합니다. 한국 음식을 구할 수 없는 시골이라서

순무 5팩과 일단은 국산 고춧가루(중국산 노노노)

그리고 마늘 하나, 양파 하나, 그리고 젓갈 대용 피시소스를 넣어주면 됩니다.

 

그런데 또 여긴 시골이라 피시소스도 없을 수 있어요.

그렇다면 피시 소스 대신 넣을 수 있는 걸 알려드릴게요.

이건 우리가 튀긴 냄이나 스프링롤을 먹을 때 찍어 먹는 소스인데

이 소스는 프랑스의 어느 슈퍼마켓에 가도 있습니다.

 

이 소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소스가 두 가지예요.

하나는 달달한 맛 하나는 좀 짠맛이 들어간 건데요.

저는 짠맛 보다 달달한 맛을 더 선호해서 달달한 맛을 넣습니다.

구분을 하는 방법은 써져 있는데 저 같은 프랑스어 미 해득 이시면

소스의 색이 연하면 달달한 거고 소스의 색이 약간 살짝 간장을

탄 것 같으면 짠맛이 더 나는 겁니다.

ok?

순무를 껍질을 잘 깎아 주시고 세척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세요.

그리고 세척하신 후 거름 체어 걸러서 1-2시간 정도 물기를 빼주세요.

저는 칼질을 잘 못해서 이거 깎는데만 30분이 넘게 걸렸네요. 저희 어머니께서 보셨으면 등짝 한대 맞을 만한 껍질 깎는 실력을 가지고 있어서 껍질을 너무 굵게 깎았아요.ㅎㅎㅎ

통마늘 하나와 양파 그리고 냄 소스 2/3을 넣고 믹서기에 갈아주세요.

냄소스 사이즈 큰 거예요.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작은 소스병 아니에요.

작은 소스병은 1병 다 넣으시면 되고 중간 사이즈는 2/3만 넣어주세요.

그러면 이렇게 양념 준비가 됩니다.

"이게 다나고요? 예 이게 답니다."

최대한 간단하게 가자고요~ 여기는 프랑스입니다.

깍두기의 물기가 빠졌으면 폭탄 투하 그리고 마지막 국내산 고춧가루를

넣어서 조물조물 맛있는 손맛을 더해주세요.

하하하하하 화장실 갔다가 손 안 닦았는데... 하하하하하

 

농담 농담... 마몽 코레안은 진심으로 청결을 중요시합니다.

 

양념을 잘 버무려 주시고 입맛에 맞게 설탕을 살짝 넣어주시든지

소금을 넣어주시면 됩니다. 순무 5팩 사 와서 만들고 나니까 피클 통

2개밖에 안되네요. 이 정도면 2 주면 끝남 ^^

각자 입맛이 다르니까 설탕하고 소금은 본인들이 조절을 하셔야 해요.

저는 물기를 뺀다고 했는데 다 안 빠졌었는지 물이 벌써 나왔네요.

그래도 뭐 괜찮습니다. 프랑스 시골에서 깍두기가 어딥니까?

이따가 저녁때 한번 맛을 봐야겠어요.

아 저는 진짜 밥 먹을 때 김치나 김치가 아니면 피클이라도 꼭 있어야 밥이 넘어가거든요.

촌년 아니랄까 봐 촌티 팍팍 내고 살고 있습니다. ㅎㅎㅎ

아 그래도 오늘 깍두기 만들어서 뿌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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