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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생활

프랑스 벼룩시장에서 물건 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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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면서 살고 있는 마몽 코레안입니다. 오늘도 벼룩시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제가 물건을 사오는 벼룩시장이 아닌 제가 물건을 판매해 본 벼룩시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벼룩시장에 물건을 팔러가면 제 물건을 세팅을 잘 하고 시간이 날때면 한번 둘러보고 다른 물건들을 살수도 있지만 아침부터 사람들이 너무 많이 오면 물건을 팔 시간이 없어서 앤틱 빈티지 구매는 집어치우고 그냥 제 물건들만 팔다가 올때가 있었습니다.

 
 

어떤 물건들을 파느냐면 제가 만든 마크라메 (서양매듭)으로 귀걸이들이나 팔찌 목걸이들입니다.

 
 

처음에 프랑스에 왔을때 개인사업자를 만들어서 프랑스 토요일 마켓에서도 팔았었고 페스티벌에서도 가서 팔았었는데 생각보다 판매량이 좋지 않아서 포기하고 출산을 하면서 부터 아이키우느라 바뻐서 물건들을 캐비넷에 넣어 놓고 꺼내보지도 않았었어요.

요즘 누가 이런걸 아침 일찍 오전 주말마켓에 와서 사겠어요. 특히나 젊은 친구들은 주말 아침에 일찍 안 일어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나 주말 아침 일찍 일어나셔서 주말 마켓에 오시지요.^^

그런데 이번에 남편이 시아버님께 물려 받은 우표와 포스트 카드 수집품을 팔러 벼룩시장에 간다고 해서 아이를 시모님께 맞기고 저도 따라가게 되면서 제 물건들도 같이 팔게 된겁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원석들은 태국, 인도, 호주,미얀마에서 직접 사온것들입니다. 그때에는 여행도 다니면서 악세사리를 만들어 파는 히피가 되어 보겠다고 하면서 야심찬 계획도 세웠었는데 ...

 
 

지금은 삶에 지쳐 육아에 지쳐 찌글찌글 찌글어진 오이피클이 되어버려서 이런건 잊어 버린지 오래였어요. 이번에 장사를 다시 시작해 보니 새롭고 아~ 내가 이런거 만드는거 좋아했었지~ 하고 새록 새록 새로운 기억들이 떠오르고 남편과연애 할때 기분도 떠 오르고 나름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프랑스 벼룩시장이라고 해서 꼭 앤틱 물건만 팔아야 하는건 아니에요. 자기가 팔고 싶은걸 팔면 됩니다.그런데 벼룩시장마다 조금씩 달라요. 이곳은 앤틱들 위주로 팔고 또한 조금 알려진 벼룩에서는 따지는게 좀 있을수 있어요.

동네 벼룩시장은 그냥 아무거나 팝니다.입던 브래지어나 쓰던 젖병이나 아이 변기도 볼수 있습니다.^^

 
 

저희는 좀 크고 앤틱 위주로 하는 곳에 등록을 했었고 한번은 아라스에서 1시간 거리인 바닷가 마을에 가서 판매를 했었고 저는 하루에 50유로를 벌었고 남편은 150유로를 벌었어요.

그게 가능했었던게 제 악세사리를 판다고 등록을 하면 안 받아 줄수도 있었는데 남편이 우표와 포스트카드를 판매를 하니까 그거는 수집품으로 등록이 되어서 등록이 가능했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그 옆에서 찌그러져서 악세사리를 팔았었고요.

 
 

하루 종일 판매를 한게 아니였고 아침 7부터 12시까지만 판매한게 그정도였어요. 그날은 날씨가 별로 였지만 날씨가 좋았다면 더 팔았을수도 있을것 같았어요.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와서 저희는 다시 그 다음주에 열리는 저희 동네 센터 아라스 벼룩시장에 등록을 하고 판매를 해보았습니다.

 
 

저희는 그냥 세팅을 해 놓고 앉아서 수다를 떨다가 먼가를 마시고 먹으면서 구매자가 말시키면 말 받아주고 안 시키면 그냥 우리끼리 폭풍 수다를 떨었어요.

여기는 먼저 말을 거는것 보다 손님이 물어 볼때까지 기다렸다가 말을 하는게 더 나은것 같더라구요.(이건 그냥 제 생각이에요^^)

 
 

그렇게 먹으면서 수다 떨다가 아는 사람 오면 아는 사람과 수다 떨다가를 아침 7시 부터 저녁 6시까지 계속 했어요. 물론 구매자 분들과도 대화를 했었죠.

이렇게 판매를 해 본 결과 저는 250유로(34만원 정도 )를 벌었고 남편은 300유로(40만원 정도)를 벌었습니다.

 
 

대~애 박 아닌가요?

저도 이렇게 잘 될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여윽시 사람들이 많이오고 잘 알려진 벼룩시장에서 판매를 하면 잘 되는것 같네요.

물론 남편은 시아버님께 받은거고 저는 수공예니까 손을 써서 만든걸 파는거라 노동 시간은 제가 더 많은건데 둘이 비교해서 뭐해요.^^

어쨌든 없는 돈을 벌은거니까 일단 하루만에 벼룩시장에서 번걸로 칩시다~

 
 

그 덕분에 저희는 동네 레스토랑에 가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했어요.

저는 항상 스테이크만 먹어서 다른건 잘 안 먹는데 남편은 벼룩시장에 왔으면 홍합찜을 먹어야 한다면서 홍합찜을 먹었고 아들은 생선을 좋아해서 연어구이를 먹었습니다.

아들은 벼룩시장에 안 데려왔고 시모님께 맡겼다가 저녁때 데려왔습니다.

 
 

이렇게 먹어서 셋이서 60유로 정도 나왔어요. 뭐 프랑스에서 외식하는데 인당 20유로면 그냥 저렴하게 먹은겁니다.~ ㅎㅎ

애들은 챠일드밀 시키면 20유로도 안나옵니다.

저녁은 저 보다 많이 벌은 남편이 쏘기로 했습니다.

저희 동네 벼룩은 릴 3일 벼룩 다음으로 유명해서 주위 동네에서 사람들도 많이 오고 나름 앤틱 벼룩시장이라서 다른 유럽 나라에서도 사람들이 많이오는 벼룩시장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프랑스에서 오셔서 앤틱 시장 방문해 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와보세요.

아라스는 8월 마지막이나 9월 초에 벼룩시장이 열리고 릴 벼룩시장은 9월 초에 3일 열립니다.

파리 벼룩시장은 진짜 비싸거든요. 그래서 저도 방브 벼룩시장에 갔다가 가격에 깜놀 하고 네고도 안해줘서 좀 기분이 안 좋았었죠.

이제는 파리 벼룩시장은 안가요. 그런데 여기 벼룩 시장 중에 아라스 벼룩시장은 꼭 갑니다. 앤틱들이 많고 가격이 납득할 만한 가격이기 때문에 맘에 드는 물건이 있다면 굳이 깎지 않고살수 있어서 좋고 만약에 깎아도 서로 기분 나쁘지 않게 깎아서 살수 있어서 좋습니다.

벼룩시장에 오셨다면 홍합 좋아하시면 홍합 찜을 꼭 드셔보세요. 그러나 ~ 홍합 안 좋아하시면 드시지 마세요. 저는 원래 어그적 거리는거 싫어해서 한국에서도 홍합이나 조개 이런거 안 먹는데요.

남편이 하도 맛있다고 먹어보라고 해서 딱 한번 먹어봤는데요. 저는 너무 어그적어그적 돌이 씹히는것 같아서 못 넘기고 헛 구역질을 했는데 남편은 국물까지 후루룩 거리면서 잘 먹더라구요.

홍합찜 먹는 팁^^ 감자 튀김을 홍합탕에 넣어서 드세요.

이게 부먹 찍먹 같은거니까 다 넣지는 마시고 조금씩만 넣어서 드셔보시고 맘에 드시면 다 넣어서 드세요.^^

감사합니다. 마몽 코리안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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